[천안=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개강을 맞이한 대학생들을 만나 청년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국민공천제 등을 활용해 기회를 넓히겠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 백석대에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열고 “청년이 정치권에서 목소리를 내고 거기서 지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학생들과의 만남에는 충남 천안갑 지역 공천이 확정된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도 함께 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를 찾아 새 학기를 시작한 대학생들과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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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청년의 정치 참여가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했다. 한 위원장은 “20~30대의 한동훈하고 50대인 한동훈을 보면 그간 쌓아온 경험이나 퍼포먼스에 따라 50대가 이길 것”이라며 “특히 20대 초반 이런 분들은 정치에서 자기 목소리를 중요성에 비해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공천에서 국민공천제, 비례대표제 등을 통해 청년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비례 공천과 함께 우리당이 국민들에게 일반적으로 사랑받아온 강남 등과 같은 지역에서 국민참여제를 통해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 기회를 넓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한 대학생의 청년청 신설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청년정책을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며 “청년마다 모두 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각 부서에 청년 정책을 할당해서 운용하는 것이 나을지 (청년청을 설치하는 것이 나을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과거 7~8%의 고도 성장기에서 직업을 구할 때 구직자들인 ‘갑’인 상황이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당연히 여겨 왔다”며 “여러분들이 가질 고민이 과거보다 더 어려울 것이란 것을 이해하고 그런 면에서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 방문의 첫 일정으로 백석대를 선택해 대학생들을 만났다. 대학생들을 만난 한 위원장은 천안 중앙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신 후보와 함께 시장을 돌며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