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공무원 PC 대전환…4조원 넘는 혈세 절감할 것”

정원석 한글과컴퓨터 구름사업실장 인터뷰
행안부·국정원·과기정통부와 ‘온북’ 개발 완료
공무원 출장 중에 원격업무 가능한 PC 도입 중
“종이 보고서 사라져 4조원 넘는 예산절감 효과”
  • 등록 2022-09-06 오후 5:25:13

    수정 2022-09-06 오후 9:47:47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중앙·지방정부 100만명 전체 공무원들이 출장·재택 중에도 손쉽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PC, IT 시스템을 대전환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정원석 한글과컴퓨터 구름사업실장은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컴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디지털정부 기조에 따라 공공부문 업무를 효율화하는데 한컴이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원석 한글과컴퓨터 구름사업실장은 2004년 한글과컴퓨터에 입사한 뒤 기술3팀장, 기술연구실장, 연구소장 등을 맡았다. (사진=최훈길 기자)


그동안 공무원들은 보안 문제 때문에 업무에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했다. 이에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한컴 등과 협업해 최근에 ‘온북’을 개발했다. 온북은 공무원들이 출장·재택 중에도 보안 규정을 지키면서 업무를 볼 수 있는 노트북이다.

한컴은 이같은 온북 확산 사업 관련 협의체 대표사를 맡고 있다. 온북에는 한컴구름이 탑재됐다. 한컴구름은 한컴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개발한 리눅스 기반의 PC용 운용체제(OS)다. 정원석 실장은 실무총괄 책임자를 맡아, ‘공무원 PC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정 실장은 “이같은 프로젝트가 업무 효율성, 보안성, 예산 절감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무용 PC 1대로 언제 어디서나 사무실과 동일한 업무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컴은 2015년부터 개방형 OS 개발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탄탄한 보안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고도의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앙에서 사용자의 프로그램 설치, 사용권한, 데이터 접근 권한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중앙관리솔루션(GPMS)도 제공하고 있다.

정 실장은 “종이 보고서를 인쇄하지 않고 온북 노트북으로 업무가 가능해 예산 절감 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공무원이 기존 업무용 컴퓨터를 온북으로 바꾸면 전기요금·인쇄비 절감 등으로 향후 5년간 약 4조6000억원 예산 절감·탄소배출 감소 효과가 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토대로 한컴은 하반기에 새로운 시장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지난 7월 한컴MDS를 매각하고 매각 대금을 ‘글로벌-데이터-서비스’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정 실장은 “한컴은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도 본격화해 사업을 다각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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