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9일 LG생활건강(051900)은 전 거래일보다 3만9000원(5.79%) 오른 7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LG생활건강을 501억원어치 담았다. 외국인이 LG생활건강의 주식을 500억원 이상 사들인건 지난해 6월 16일(1321억원) 이후 약 1년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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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종에서도 호텔신라(008770)가 이날 3100원(4.39%) 오르며 7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호텔신라도 112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 2월 8일(147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매수세다.
이들 종목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전날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방역 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코로나19 방역 방안(제9판)’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밀접접촉자와 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이 줄어든다.
또한 밀접접촉자의 경우 7일간 집중 격리에서 7일 자가격리로 조정됐다. 코로나19 검사는 격리 1, 4, 7일째 3차례 받으면 된다.
아모레퍼시픽(090430) 역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0% 줄어든 1조165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4% 감소한 1580억원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과 달리 시장이 전망한 영업이익(1247억원)을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매출액이 기대(1조2528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 증권가는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 중국 시장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880억원)를 밑도는 성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의 봉쇄 완화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살펴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내 한국 화장품의 위상이 쪼그라든 만큼, 중국 외 시장으로 저변도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중국 소비대목인 징둥의 ‘618 축제’에서 국내 화장품은 매출 상위 40위권 안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작년 주력브랜드인 후(WHOO) 등을 중심으로 로레알과 SK2 등에 이어 매출 6위를 차지했으나 올해에는 4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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