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국제결제 비중 3.2% 역대 최고…세계 4위

위안화 결제 비중 2.7%→3.2%로 늘어
2010년 35위서 급성장…달러화 의존도 낮춰
  • 등록 2022-02-17 오후 5:15:59

    수정 2022-02-17 오후 5:15:59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위안화 국제 결제 비중이 3.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이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사진=인민일보
로이터통신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최근 통계를 인용해 지난 1월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이 지난달 2.7%에서 3.20%로 높아졌다고 17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5년 8월 2.79% 기록한 이후 역대 최고치다.

1월 국제 결제 비중 순위는 달러화(39.92%), 유로화(36.56%), 파운드(6.30%)가 1~3위를 차지했다. 위안화는 지난달 엔화 비중을 제치고 6년만에 4위에 올랐으며 두 달 연속 그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엔화(2.79%)와 캐나다 달러(1.62%), 호주달러(1.25%), 홍콩달러(1.13%)는 그 뒤를 이어 4~8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 꾸준히 추진해왔다.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국을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를 유도했으며 유럽 각 국에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설립하기도 했다. 또한 우방국인 러시아의 주요 석유기업인 가스프롬 네프트와는 달러화 대신 위안화와 루블화를 쓰기로 했다.

이 결과 위안화 결제 비중은 2018년 1%대에서 3%대로 올라섰다. 전세계 순위도 2010년 35위였던 점을 고려할 때 영향력이 빠르게 커졌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셔(財聯社)는 “물론 위안화 결제 순위가 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지만 여전히 1~2위안 달러화, 유로화에 비해 큰 차이가 있다”며 “달러 비중은 지난 12월 40.5%에서 39.9%로 떨어졌지만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최근엔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e-CNY)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는 달러 패권에 맞서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전략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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