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하며 2000선을 턱밑까지 올라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경제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 양회에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개인의 순매수에 외국인도 오후 들어 힘을 보태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보합세로 마감했다.
| 자료=마켓포인트 |
|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7포인트(0.44%) 오른 1998.31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000선을 넘어가며 2개월 반 만에 2000선 회복을 노렸지만 이후 1990선에서 움직이다 마감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은 “경제가 조기 정상화된다는 기대감이 적극적으로 지수에 반영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주가가 선 반영된다고는 하지만 너무 빠른 게 아닌가 하는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증시가 올라가는 것은 내일 열리는 양회에서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오히려 양회에서 이목을 끌만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차익실현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42억원, 290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사들였다. 기관은 390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2%대 상승하며 전날에 이어 가장 많이 올랐다. 또 증권, 서비스업, 기계, 화학, 은행, 철강및금속, 의약품 등도 상승했다. 보험, 섬유·의복, 건설업, 통신업, 종이·목재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네이버(035420),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등은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하락했고,
삼성전자우(005935),
셀트리온(068270)은 변동이 없었다.
개별종목별로는
대양금속(009190),
코오롱머티리얼(144620),
한국프랜지(010100) 등은 상승폭이 컸다. 반면
신한(005450)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H),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 등은 하락폭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5억8893만6000주, 거래대금은 8조5244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총 46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총 363개 종목이 하락했다. 7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