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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회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노후와 기업 성장을 위해 자본시장이 더는 ‘조력자’가 아닌 ‘주력자’가 되어야 한다”며 “국민 자산증대와 자본시장 선진화 등을 목표로 세부 계획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하반기 주요 과제로 △자본시장 관련 14개 주요 이슈 입법 지원 △자본시장 규제 선진화 검토 △공모펀드 활성화 등 자산운용산업 혁신 방안 검토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 후속조치 진행 △부동산신탁업 활성화 △기업 구조조정 관련 자본시장 역할 강화 등 11개 항목을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로 꼽았다.
권 회장은 자본시장 관련 14개 이슈 입법 지원과 관련해 “지난해 기준 최근 5년간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이 국민연금(4.0%)보다 낮은 1.9%에 불과했다”며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와 디폴트 옵션(자동투자 제도) 도입 취지가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을 통한 국민 노후대비 및 근로자 선택권 확대임을 강조할 수 있도록 취지를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투자업권 규제가 약 1400여건에 달하는 상황에서 규제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자본시장법령 전반에 대한 점검을 통해 필요한 규제를 개선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신탁사가 주택 재건축이나 재개발사업과 마찬가지로 단독시행 또는 사업대행 방식으로 주택조합사업이나 전통시장 정비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앞서 협회는 지난 7~14일 ‘한국 부동산신탁업계 NPK 대표단’을 꾸리고 도시재생 선진모델 파악을 위해 영국과 아일랜드를 방문했다. 대표단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국내 7개 부동산신탁사 대표이사 등 총 8명이 참여했다.
자본시장 주요 현안에 대해 가감 없이 의견을 나누는 ‘불스홀 오픈 포럼(가칭)’ 추진 계획도 밝혔다. 권 회장은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편하게 의견을 나누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생긴다면 (포럼을) 거절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며 “주요 현안에 대해 모아진 의견을 공개될 수 있도록 하는 포럼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시행 두 달째를 맞은 증권거래세 인하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시행 첫 달 거래량 감소는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미·중 분쟁 장기화 등의 이슈가 이어지면서 생겨난 결과라고 본다”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유동성 촉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증권거래세 0.05%포인트 인하가 끝이 아닌 점진적 인하의 첫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거래세의 단계적 인하와 양도세 체제 개편이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