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의 시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발 인천행 정기편을 통해 운구된다. 한진그룹 장례위원회는 11일 “고인을 모신 비행편이 12일 오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례가 12일부터 16일까지 한진그룹 회사장(5일장)으로 치러진다. 회사장은 오너 일가나 회사에 기여도가 높은 전문경영인이 타계할 경우 치러진다. 한진그룹은 45년 간 항공·수송업무에 매진해 온 조 회장의 공로를 기리는 차원에서 회사장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기로 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다. 조문은 12일 정오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조 회장은 지난 8일 미국 LA의 한 병원에서 폐 질환으로 별세한 뒤 LA 인근 도시 글렌데일에 있는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돼 있었다.
조 회장은 지난해 말 폐 수술을 받았다. 병세는 호전되는 듯 했으나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다시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곁에서 간호했다. 지난 주말에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급히 미국에 도착해 아내와 세 자녀가 모두 조 회장 임종을 지켰다.
장례위 관계자는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자 하는 유가족 희망을 고려해 미국 현지에서 장례식장까지 운구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족들의 희망을 고려해 장례가 원만히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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