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공략하겠다는 `서정진 매직`…셀트리온제약 연이틀 급등

  • 등록 2017-10-11 오후 3:57:53

    수정 2017-10-11 오후 3:58:53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제약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후 셀트리온제약이 이틀 연속으로 급등하고 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전날보다 7.14% 상승한 2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만8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전날에도 27% 이상 급등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셀트리온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제약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그룹내 바이오시밀러 관련 계열사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못지 않게 합성의약품 복제약(제네릭)시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당시 서 회장은 경제지와 인터뷰를 통해 “셀트리온제약 제네릭은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09년 한서제약을 인수한 뒤 15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오창에 합성의약품 제조공장을 지었다. 연간 100억정(1조원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서 회장은 또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성공한 것을 자양분으로 삼아 8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제네릭시장 진출에 포문을 열고 차세대 백신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꾸준하게 제네릭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제네릭76종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이 인수하기 전인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허가받은 제네릭은 11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 회장의 의지가 담긴 행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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