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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2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중국 규제 우려를 완화시키며 7% 반등했다. 포브스는 비트코인 가치를 두 배로 불릴 호재가 많이 있다며 가까운 시일내에 비트코인 가격이 만달러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희소해…전체 25% 는 비번 분실 등으로 영원히 사라져”
비트코인 가격은 중국의 거래소 폐쇄 소식과 JP모건 회장의 “비트코인은 사기” 발언으로 지난 주말 이후 3600~3800달러 선에서 움직이며 4000달러선은 여전히 밑돌고 있다. 이번달 초만 해도 비트코인은 5000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1년 동안 520% 뛰며 자산 중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월 초 2주 동안만 가치가 54% 뛰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는 추세인지, 아니면 단지 거품인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중 낙관론을 펴는 전문가들은 중국발 악재가 일시적인 것이라고 진단하며 비트코인이 만달러를 찍는 것은 ‘시기의 문제’라고 전망했다.
호재 요인으로 우선 희소성이 꼽혔다. 현재 유통되는 비트코인은 1650만개를 조금 넘으며, 시가총액으로는 710억달러 규모다. 2140년까지 2100만개를 생산한 뒤에는 더 비트코인을 생산할 수 없다.
비트코인이 실용적인 가치가 있다는 점도 낙관론의 근거였다.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은행보다 빠르게 이용할 수 있고 수수료는 적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전세계에 1년 전보다 2배 늘어난 1400개 이상 생기는 등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상승 이유로 제시됐다.
또 어떤 국가의 통화가 정치적인 이유로 불안하거나 은행 계좌가 없는 인구가 대다수를 차지할 때도 비트코인이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비트코인은 거품”이라던 갑부 마크 큐반도 투자로 ‘선회’…‘빅머니’ 유입될 것
포브스는 1만달러 갈 것이라는 예상에 가장 큰 근거가 되는 것은 거액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규제 당국은 투자자 피해를 우려해 허가를 내주지 않았지만 가상화폐가 제도권에 편입되면 엄청난 시장이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비트코인이 거품이라고 말했던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사진)이 지난달 가상화폐 투자로 돌아서는 등 큰손들의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큐반은 지난 6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거품이라고 언급해 가격을 하락시킨 바 있다.
그러나 그는 그로부터 2개월 뒤 “마침내 비트코인을 조금 사야 할 것 같다”며 태도를 바꿨다. 큐반은 블록체인 기업을 지원하는 벤처펀드에 투자하며 가상화페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단기 악재였던 중국의 거래소 폐쇄 영향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한 비트코인 트레이더를 인용해 중국의 규제가 블록체인이라는 핵심 기술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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