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라(014790)가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과 시장신뢰 회복의 취지로 ‘임직원에 대한 제3자 배정방식’의 1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대주주는 보유 주식 중 100만주를 임직원에게 무상증여한다.
한라(대표이사 박철홍)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통주 300만주(약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발행가격은 액면가인 주당 5000원이며 배정받은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청약일은 10일이고, 신주권교부예정일은 21일, 신주상장 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한라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관련해 사전에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증자 예정규모 대비 130%이상의 참여의사를 밝혀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증자 규모를 떠나 임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믿음과 시장 신뢰 회복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주주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신뢰와 믿음에 대해 화답하는 의미에서 개인 보유주식 중 100만주를 유상 신주의 보호예수가 종료되는 시점에 임직원들에게 무상증여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라는 지난 4월 26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2억 9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24.05% 증가했고, 매출액은 4182억 7800만원으로 1.77% 증가, 당기순이익은 71억 88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라는 “지속적으로 내실있는 알찬경영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노력할 것이며 크게 호전된 실적에서 알 수 있듯이 2016년 사업목표인 영업이익 620억원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