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력기자재 수출이 4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지난해 다시 한번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전력 기자재 수출 중소기업을 찾아 글로벌 시장 확대 기회 속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약속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한전기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전선, 변압기 등 전력기자재 9대 핵심품목 수출액이 115억6000만달러(약 16조9000억원)로 전년대비 10.6% 늘어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전년대비 감소한 이후 4년 연속 10% 이상 증가 흐름이다.
전 세계적으로 기존 전력설비 노후화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전력 다소비 첨단산업의 폭발적 성장, 탄소중립 시대를 맞은 에너지 전환 등과 맞물려 전력기자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업계는 전력망과 관련한 투자가 2050년까지 현재의 3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도 현 시점이 한국 전력기자재의 해외 진출 최대 기회로 보고 지원 확대를 추진한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K-그리드(전력망)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하고 맞춤형 무역금융과 신속인증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 차관은 이날 (전력) 차단기 제조 중소기업 비츠로이엠 경기도 안산 본사를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한국무역보험공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한전기협회 등 수출지원 기관·단체와 함께 전력기자재 수출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그리드는 원전에 이어 우리 수출을 이끌 에너지 핵심 산업이자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며 “글로벌 슈퍼사이클(장기 호황)로 우리 기업 해외시장 진출의 중요한 기회를 맞은 맞큼 정부도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