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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도착하자 “초대에 응해줘 감사하다”고 전하며 “우리는 경제 협력 문제와 인도주의적 문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만남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릴 단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위원장에게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시설을 직접 소개하며 군사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은 러시아에 북한이 무기를 지원할 수 있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또한 북한 지원을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지 묻는 질문에 “그래서 우리가 여기(우주기지)에 온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우주 개발도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대척점에 선 북·러가 협력을 공고히 하면서 신냉전 체제가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회담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며 신냉전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