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즈존' 차별 논란에 '케어키즈존' 등장..."사고시 부모책임"

"좋은 시도" vs "사실상 노키즈존"
  • 등록 2022-06-07 오후 4:34:05

    수정 2022-06-07 오후 4:36:33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아이를 동반한 고객님께서는 자녀를 적극적으로 케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부주의로 인해 매장 기물 파손 및 안전사고 발생 시 보호자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케어키즈존(Care Kids Zone)’을 내세운 매장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케어키즈존은 아이들의 매장 출입을 허용하는 대신 보호자의 적극적인 돌봄을 강조하는 곳이다. 어린이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No Kids Zone)이 차별적 공간이라는 논란이 일자 새롭게 등장한 운영 방식이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17년 13세 이하 아동의 이용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행위라고 판단한 바 있다. 그럼에도 노키즈존을 영업 방침으로 하는 매장이 확대되자 한 웹페이지에는 아이와 보호자 손님을 받지 않는 카페·식당 리스트를 담은 ‘노키즈존 지도’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케어키즈존에 대한 누리꾼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 누리꾼은 “노키즈존이 생긴 본질적인 원인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 같아서 좋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표현 하나 바꿨을 뿐인데 배려심이 느껴진다”, “노키즈존은 멀쩡한 부모까지 진상 취급하는 것 같은데 이런 표현은 좋다” 등 반응이 나왔다.

반면 회의적인 의견도 일부 있다. 한 맘카페에서 활동하는 누리꾼은 “무개념 부모들은 본인들이 케어하는지 안 하는지조차 모를 텐데 저런다고 자기자식 케어를 하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작 저런 거 보고 신경 써야 할 부모들은 읽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같은 케어키즈존이라도 일부 매장에서는 어린이용 의자나 식기 등을 구비해두지 않아 “사실상 노키즈존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그런가 하면 “아이를 케어한다는 것이 정상적인 부모의 행동인데 이걸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 참 웃프다(웃기면서도 슬프다)”, “마치 화장실에서 반드시 속옷을 내리고 용변을 봐 달라고 적힌 것 마냥 부자연스럽다” 등 세태를 개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