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DB손해보험이 시력개선 및 시술체험단 형식을 활용한 백내장 불법 의료광고를 통해 무분별한 백내장 다초점 렌즈 삽입술을 시행하는 43개 병원을 보건소에 신고 조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백내장 청구가 많은 병원 50개소를 대상으로 치료경험담, 시술행위 노출 및 제 3자 유인 등의 불법의료광고 여부를 집중 확인한 결과다.
DB손해보험에 따르면 최근 병원간의 환자유치 경쟁이 심화돼 백내장 증상이 없는 고객들에게도 실손보험 여부를 확인하고 백내장이 있다고 진단,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을 권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보험설계사가 브로커로 개입해 실손보험 가입환자 백내장 수술을 유도하고 리베이트를 받는 경우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백내장 수술로 청구되는 실손보험금은 해마다 증가돼 올해 처음으로 업계에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불과 5년 전 보험금이 779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비교하면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보험소비자들이 이러한 불법광고에 현혹돼 보험사기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