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코로나 입원환자 10명 중 거의 8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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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로나가 비만인에 더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코로나로 입원한 환자 10명 중 거의 8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8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238개 병원에서 코로나로 입원한 성인 14만84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8%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 27.8%는 과체중, 50.2%는 비만이었다.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과체중, 30을 넘으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BMI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BMI가 올라가면 그만큼 중증 위험이 높아졌다고 CDC는 밝혔다. 반면 BMI가 25 미만인 사람들은 일반 입원, 중환자실 입원, 사망률이 낮았다고 했다.
비만이 면역 기능과 폐 기능을 떨어뜨려 코로나에 취약하게 하고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CDC는 보고 있다. CDC는 “코로나 환자 치료 계획을 세울 때 BMI가 높은 환자, 특히 비만이 심한 환자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저언했다.
한편 CDC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미국 국민의 42%는 비만으로 간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