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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성시연(41)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겸 예술단장이 악단을 떠난다. 2014년 1월 국공립오케스트라 사상 첫 여성수장으로 부임한 성 단장은 오는 12월 임기를 종료한다.
그는 뛰어난 기획력과 통솔력으로 경기필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접할 수 없던 대작 전곡 연주부터 국내 오케스트라 가운데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이 작곡한 곡을 연주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9월 독일 투어에서 선보인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연주 때는 음의 특성 변화를 매우 안정적으로 구현해내 호평을 이끈바 있다.
경기필하모닉과는 오는 12월 20일 송년음악회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끝으로 임기를 마친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와 첼리스트 문태국의 브람스 이중 협주곡 연주도 준비되어 있다.
한편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성 단장이 떠난 이후 내년 6월 지방선거께까지 수장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객원지휘자 체제로 공연을 펼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