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와 SKC&C는 이날 각각 3.96%, 3.58% 하락했다. 지난 24일 실적을 내놓은 현대글로비스는 이틀째 3%대의 약세를 보였다.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실적을 놓고 증권가 시각이 엇갈리면서 하락하자 견조했던 SKC&C도 급락세로 돌아섰다.
현대글로비스와 SKC&C는 각각 현대기아차그룹과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핵심주로서 ‘금테를 둘렀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에 걸맞게 그간 성장성도 남달랐던 것이 사실이다.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매출(연결)은 전년동기보다 8.1% 증가한 3조520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573억원으로 7.4% 줄었다. 매출은 시장기대치 3조4767억원에 부합했으나 1600억원대 중반으로 예상됐던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미쳤다.
게다가 한국가스공사의 LNG 운송선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것도 증권가의 주목을 받았다. 류제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력한 것으로 보였던 한국가스공사 LNG선 수주에 실패한 것은 시장의 실망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며 “인수 합병 등 성장성 개선 가능성이 아직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배구조 이슈 등으로 밸류에이션이 올해 예상실적기준 PBR 3.8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결국 성장스토리가 너무나 잘 드러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SKC&C까지 동반 급락하면서 단순히 일시적 차익실현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SKC&C는 중고차 매매업과 반도체 유통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가면서 아직까지는 그룹 외부를 통한 성장이 가시화되지 않은 현대글로비스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업계 한 브로커는 “현대글로비스의 투자포인트는 실적보다는 여전히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월말이 다가오자자 기관들이 최근 급등한 주식들에 대해 이익실현에 나선 점이 주가하락의 더 큰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현대글로비스는 20.78% 올랐으나 SKC&C는 이달에만 5.36%, 올들어서는 90% 가까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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