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 “KB금융 밸류업 계획은 ‘A+’…LG전자는 'D'학점"

  • 등록 2024-10-25 오후 2:57:39

    수정 2024-10-25 오후 2:57:39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기업거버넌스포럼이 KB금융의 밸류업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LG전자에는 실망스럽다며 낙제 수준의 점수를 줬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사진=연합뉴스)
기업거버넌스포럼은 25일 “코리아 밸류업지수에서 KB금융을 제외한 거래소는 오히려 KB금융에서 밸류업 기본을 배워야 할 것 같다”며 ‘A+’ 학점을 준다고 밝혔다.

KB금융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이유는 △이사회 중심의 합리적인 절차와 승인을 통한 밸류업 프레임워크 구축 △경영진의 진정성 및 우수한 거버넌스 △지속가능성 및 예측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 때문이라고 거버넌스포럼은 설명했다.

거버넌스포럼은 “주주환원에서는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을 강조해 밸류에이션 레벨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며 “주주환원은 수단과 방법이지 밸류업의 목표가 아닌 점을 KB금융은 명확히 했고, 이사회가 중심으로 계획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다만, 권고 사항으로 사내이사 장기성과급 중 대부분을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같은 주식보상으로 교체하고, 이사회 업무량 대비 사외이사 보수가 낮으므로 절대 보수액도 증가시키고 이들도 보상 일부를 RSU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LG전자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D’ 학점을 줬다. 거버넌스포럼은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고 LG전자는 공시 했지만 한국 대표적 기업의 장기 계획이라 믿기에는 디테일이 부족하고 진정성도 없다”며 “밸류업 의미를 이사회와 경영진이 모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밸류업 핵심인 주주의 요구수익률인 자본비용에 대한 인식이 없고, 4%에 머물고 있는 영업이익률을 어떻게 2030년까지 7%로 끌어올리고, 현재 3.2배 기업가치 배수(EV/EBITDA)를 어떻게 7배로 두 배 이상 레벨업 시킬 것인지 설명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가총액 17조원 대비 많은 수조 원 규모의 차입금 축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가장 쉬운 밸류업은 주가 기준 보통주 2분의 1 수준인 8000억원 규모의 우선주를 매입, 소각하는 것”이라며 “개선된 밸류업 계획 발표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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