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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뉴빌리티는 최근 일부 국내외 투자사들과 접촉하는 등 하반기 시리즈B 투자 라운드 돌입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아직 기업 설명 자료를 준비하는 단계에 있으나 연내 시리즈B 라운드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뉴빌리티는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복잡한 도심에서 주행할 수 있는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로봇 ‘뉴비’와 로봇 모니터링이 가능한 ‘뉴비고’, 주문 배달 애플리케이션 ‘뉴비오더’ 등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앞서 뉴빌리티는 시리즈A에서 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주요 비상장 로봇 기업 중에선 투자금 유치 규모가 가장 컸다. 뉴빌리티는 지난 2022년 4월 삼성웰스토리 등으로부터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지난해 3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누적 투자금 약 3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벤처투자가 조성한 펀드에는 삼성전자가 지분 95%를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도 로봇 기업의 상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 로봇 관련 주요 비상장기업들을 살펴보면 제조 로봇 분야보다는 물류, 소프트웨어, 로봇 서비스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로봇 섹터에 대한 선택지는 점차 다양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동 등 해외 주요 시장 진출과 동남아 운영 기지 구축 등 글로벌 사업 진출에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 개발 단계이다 보니 로봇 시장의 성장에도 실적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2022년 기준 매출액은 1억7580만원을 기록했으나 약 52억원의 영업적자가 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뉴빌리티 관계자는 “국내 로봇 시장은 국가차원에서의 투자나 규제가 풀리는 등 이제 열리고 있는 단계”라며 “경쟁사 중에서도 실외 자율주행 분야에서 아직 수익을 내고 있는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로봇 시장이 더 확장되면 수익 규모에선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뉴빌리티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만드는 B2B(기업간거래) 기업이기 때문에 아직 이익이 나긴 어렵다”며 “로봇 시장이 더 무르익어야 할 것이고, 시장의 수용도가 높아져 길거리에서 로봇을 쉽게 볼 수 있는 시기가 되면 로봇 업계에 전반적으로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