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투자한 美 동부 '배터리 벨트'…IRA 힘입어 급속 확장

테슬라 공동창업자 이끄는 레드우드, 투자 계획 발표
"사우스캐롤라이나 5억弗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LG화학 이어 한달도 지나지 않아 대규모 투자 '주목'
"亞 양극재 의존도 감소 기대…새 공급망 구축 필수"
  • 등록 2022-12-15 오후 5:59:06

    수정 2022-12-15 오후 6:10:2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동부 미시간주에서 조지아주에 이르는 지역에 대규모 ‘배터리 벨트’가 구축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인센티브가 투자 유인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LG화학이 처음으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곳이어서 주목된다.

미국 레드우드 머티리얼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건설 예정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완성 예상도. (사진=레드우드)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공동설립자인 JB 스트라블이 이끄는 레드우드 머티리얼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며, 이 지역 600에이커(약 2.43㎢) 규모의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35억달러(약 4조 55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트라블은 “향후 10년에 걸쳐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진행하게 될 투자의 첫 출발점”이라며 “향후 생산 계획을 4배 규모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까지 연간 100만대 이상, 2030년까지 연간 50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들어갈 핵심 배터리 부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드우드는 또 포드, 토요타, 볼보, 닛산 등 자동차 제조업체 외에 배터리 셀 제조업체인 엔비전 AESC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내년 1분기 찰스턴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고 연말에는 배터리 재활용 작업에도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LG화학의 테네시주 양극재 생산 공장 건설 계획에 이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비슷한 규모의 투자 계획이 발표됐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32억달러(약 4조 1500억원)를 투자해 2025년부터 연간 12만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최근 4개월 동안 약 150억달러(약 19조 6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이 발표됐는데, 이 중 거의 모든 투자가 배터리 생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미시간에서 조지아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배터리 벨트를 따라 거의 모든 곳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이 갑작스럽게 생겨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IRA에 따른 인센티브가 이러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LG화학에 이어 레드우드까지 미국에 대규모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아시아에 대한 양극재 의존도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미국 내 양극재 업계의 연간 생산량은 현재 5만톤에도 미만에 그치고 있다. 또 아시아에서 들여오는 양극재 대비 탄소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레드우드는 내다봤다.

다만 이를 위해선 미국 내 새로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스트라블은 “업계가 빠르게 변앞으로 지어지게 될 모든 배터리 공장은 미국에 큰 승리가 되겠지만, 국가가 경제적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선 공급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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