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 특별고문` 이동관 "인수위에 매일 대국민브리핑 제안"

`MB맨` 이동관 前수석, 인수위 특별고문 위촉
선거기간 `이대남` 밀고, `생활밀착형` 공약 조언
"인수위 소식 매일 알려야"…친(親)언론 의지
  • 등록 2022-03-16 오후 3:44:33

    수정 2022-03-16 오후 4:38:23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일명 `MB(이명박)의 입`으로 불렸던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의 특별고문으로 위촉됐다.

이동관 전 홍보수석.(사진=연합뉴스)


16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 특별고문 인선을 발표하면서 이 전 수석과 함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장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유종필 전 국회도서관장 등 7명을 내정했다.

이 전 수석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인수위와 청와대 대변인, 홍보수석을 지냈던 인물이다. 동아일보 정치부장 출신인 이 전 수석은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 미디어소통특별위원장을 맡아 활동해왔다. 그는 윤 당선인 인수위에서도 MB 인수위 때처럼 친(親)언론 행보를 이어간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전 수석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 인수위 때는 대변인으로 있으면서 삼청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매일 오후 2시 생방송으로 대국민 브리핑을 하며 인수위 내 소식을 전했다”며 “이는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고 공약 등을 책임감 있게 이행한다는 분위기를 전달할 수 있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수위 정보가 중구난방으로 새 나가면 새 정부의 메시지를 정확하고 일관되게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일일 대국민 브리핑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를 인수위 측에 제안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 전 수석은 선거 기간 윤 당선인의 `그림자 보좌` 역을 자처하며 굵직한 이슈에 대응한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격적인 `이대남`(20대 남성) 전략과 생활밀착형 공약을 조언하며 젊은 층을 끌어안는 데 공을 세웠다는 후문이다.

이번 특별고문 인선은 MB계 기용이 두드러진다. 윤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지냈다. 이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임 전 총장도 이명박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실장을 역임했다.

김 대변인은 특별고문 인선에 대해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윤 당선인에게 많은 자문과 도움을 줬다”며 “앞으로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질 국가 경영에도 지속적인 고견을 부탁하고자 이번 인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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