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괴벨스 같다”며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발언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내가 괴벨스면 국민의힘은 나치냐”고 항변했다.
| 사진=뉴시스 |
|
이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이준석이 괴벨스면 국민의힘은 나치이고, 우리 후보는 히틀러이고, 우리를 지지하는 젊은 지지층은 유겐트냐”고 되물었다.
이날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 김영진 의원이 “이 대표가 차별과 혐오 중심 선거전략을 짜고 있어 대단히 우려스럽다. 이 대표가 청년 괴벨스처럼 보인다”고 지적한 데 대한 반응이다.
김 의원은 “2차 세계대전은 작은 차별과 혐오에서 나치즘으로 이어졌고 600만명이 학살되고 독일 청년들이 꽃다운 나이에 죽었다. 이 출발점은 작은 혐오와 차별”이라며 “청년 괴벨스와 나치, 히틀러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독일 국민을 그렇게 이끌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반여성주의 의제로 20대 남성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 대표가 최근 대선 활동에서도 노골적으로 세대포위론을 거론하며 정채적 차별화를 시도하는 데 대한 민주당 비판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네거티브 하지 말라는데 이런게 막말+네거티브다. 그것도 민주당의 실정에 열받은 국민을 광역도발하는 멍청한 네거티브”라며 다소 격앙된 어조로 민주당 논평을 비판했다.
이어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나치로 몰고 유겐트로 모는 것이 혐오정치의 정확한 정의”라고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