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에이치엘비(028300)(HLB)는 4일 공시를 통해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에프에이 흡수합병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HLB는 지난해 10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에프에이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에프에이 전체 지분 2만8000주를 양수한 바 있다.
에프에이는 감염증 검사 및 예방에 필수인 체외진단도구, 세정제, 동물의약외품 등을 제조ㆍ판매하는 회사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을 계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2019년 87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2020년 600억원을 넘어섰으며 2021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 에프에이 세종 공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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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에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 따라 체외진단도구 및 세정제 수요가 계속 증가해 올해도 실적 전망이 밝다. 특히 에프에이의 검체채취용 도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아 미국, 유럽 등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 쓰이고 있어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따른 직접 수혜를 보고 있다. 미국 대형 헬스케어 전문회사 애보트가 최대 고객이다.
흑자기업 에프에이 인수로 HLB의 재무건전성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에프에이의 흡수합병이 완료됨에 따라 에프에이는 HLB 사업부문 중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부’로 재편됐다. 기존 에프에이의 판매 실적은 올해 1분기부터 HLB의 실적으로 반영된다.
HLB 관계자는 “헬스케어 사업부로 재편된 에프에이는 알코올스왑 부문 국내 점유율이 60%에 이르며 해외 고정 납품처로 수출물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매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인수합병 완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