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정부가 25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초안을 공개하자 여행·항공 관련 종목 주가가 상승했다.
| 한글날 연휴(10.9∼11)를 앞둔 8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여행객 등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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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노랑풍선(104620)은 전 거래일보다 1650원(9.82%) 오른 1만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투어(039130)(6.51%)·
모두투어(080160)(6.99%)·
참좋은여행(094850)(4.64%)·
레드캡투어(038390)(4.93%)도 오름세였다.
항공주도 강세였다.
아시아나항공(020560)(4.56%)
대한항공(003490)(3.12%)
제주항공(089590)(7.76%)
티웨이항공(091810)(4.79%)도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LCC(저비용항공사)의 상승폭이 컸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유흥업소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영업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 등의 방역·의료분야 로드맵 초안을 이날 공개했다. 사적모임은 접종 여부를 따지지 않고 일단 전국적으로 10명까지 허용된다. 100명 미만의 행사는 조건 없이 허용되고, 100명 이상이면 백신 패스가 적용된다. 확진자 폭증 등 돌발 변수가 없다면 일상회복은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시행된다. 정부는 다음달 초 숙박, 외식 등 소비 쿠폰을 발행해 국내 관광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날 정부가 공개한 일상회복 방안에 해외여행에 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기준 백신 1차 접종률이 79.4%까지 올라갔고 2차 백신 접종 완료율도 70%를 넘어섰다.
다음 달부터는 김해공항에서도 국제선 탑승이 재개돼 사이판과 괌 항공편을 운항한다. 오는 12월부터는 국제선 수요에 따라 대구·청주·무안공항, 내년 설부터는 김포·제주·양양공항의 국제선 운항도 재개할 계획이다. 정부는 사이판에 이어 싱가포르와도 ‘트래블 버블’을 맺었고, 다른 나라도 입국 제한 완화 또는 격리 기간 단축 정책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은 29만19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는 여전히 저조하지만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코로나19로 2년 동안 해외에 나가지 못한 이연 수요가 향후 2~3년 간 폭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남아 여행은 회복 속도가 느리겠으나, 일본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 일본 노선 쪽 이연 수요가 증가할 소지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