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미국 언론매체 ‘버라이어티’가 SNS에 윤여정의 시상식 백스테이지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자 5시간 만에 3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 대부분은 현지인이 영어로 남긴 것으로, 배우 브래드 피트 ‘냄새’ 관련 질문의 수준을 비난하고 윤여정의 답변을 극찬하는 내용이었다.
누리꾼들은 “뛰어난 여배우에게 질문할 기회가 한 번 있었는데 브래드 피트에게 집중하다니… 학교 가서 다시 배워와라”,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여배우가 눈 앞에 있는데 그 질문이 바로 당신이 물어보기로 결정한 것인가? 진심으로?”, “다른 수상자에게도 똑같이 시상자 냄새 물어 보는 거 봤나?”, “아시아인을 백인과 접촉한 적이 없는 외계인처럼 대하는 방식이다. 부끄러운 일이고 많은 문제를 담고 있으며 여전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례한 질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반응은 완벽했다”, “한국 여성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배우의 성취를 얕보는 질문”이라는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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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윤여정은 “난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I didn‘t smell him)”며 “나는 개가 아니다(I‘m not a dog)”라고 노련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내게 너무 많은 것을 물어보지 말아달라. 부탁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브래드 피트는 영화 ‘미나리’의 제작사 A24 설립자이기도 하다. 우연히도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의 호명으로 이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시상 무대에 올랐다.
윤여정은 수상 소감 중 브래드 피트와 만나서 반가웠다며 “우리가 촬영할 땐 어디 있었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