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수년의 호황을 누리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던 5월 일본 황금연휴도 흐지부지 지나간 해는 올해가 처음인 것 같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는 오랜 거래관계에 대한 의리! 그리고 일본 시장이 살아날 거라는 기약 없는 희망으로 버티기보다 객관적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더 잘할 수 있는 시장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관광 시장은 해외방문 송객수에 따라 주로 국가별로 구분하지만, 호텔 영업관점에서 방문 목적에 따라서 크게 3가지 수요층 시장이 있다. 연간 객실 점유율의 기본바탕이 되어주는 여행사 시장,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한 기업체 시장, 그리고 회의, 전시 등을 목적으로 한 그룹 위주의 MICE라는 시장으로 나뉜다. 이 세 가지 시장 중 해마다 다양하게 발생하는 정치 경제적 이슈에 덜 민감하고 가격 경쟁 심화에 가장 적은 영향을 받아왔고 여전히 지속 성장 가능한 시장이 있다. 바로 MICE 시장이다.
MICE 시장 점유율에 대한 통계를 관리하는 UIA(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s )에 따르면 서울은 2010년부터 3년 연속 상위 5위권에 속했다. 작년 기준으로 세계 4위를 차지할 정도다. 이는 최근 고품질 MICE 비즈니스 서비스에 대한 인식 강화, 끊임없는 관련 인프라 확장 의지를 반영한 수치다. 2000년 ASEM을 시작으로, G20, 핵 안보 정상회의 등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이 시장이 바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시장이며 지속 성장이 가능한 분야다.
첫째, 정부 기관과 업계 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생명과학, 정보통신,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수자원기술, 금융, 운송 및 물류 등의 사업을 창출하고 육성한다.
둘째, 글로벌 MICE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비 인 싱가포르(Be in Singapore)” 를 슬로건으로 마이스 인센티브(MICE incentive)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셋째, 세계적인 MICE산업의 최적지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멀티채널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착수한다.
작년 발족한 MICE 클러스터의 명소화 전략은 그동안 마음속 바램으로만 있었던 것들이 마침내 단계별 구체화된 전략과 실행계획으로 보여주는 큰 첫걸음이었다.
MICE 클러스터 주관으로 내년 5월 열리는 “한 페스티발“ 은 과거 번듯하고 웅장한 회의시설과 숙박시설만으로 성장하던 시절에서, 축제를 통해 MICE 참가자들이 지역 문화를 경험하고 또 이를 브랜드마케팅화 하는 한 단계 성숙한 전략이다. 이제는 과거의 접근법이 더이상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축제와 같은 지역 문화 등 새로운 것을 융합한 전략을 계속 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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