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02일 18시 3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선 물가불안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둔 갑론을박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한편으로 국내 자본의 이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한 금통위원은 "향후 미국 금리정책 변경 가능성 등으로 국제금융환경이 바뀔 경우 외화자금이 급격히 유출될 수 있다"며 "외화유입 차단을 목적으로 하는 현재의 단기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정책을 입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0월 57억3000만달러 유입초를 기록했던 외국인의 부채성증권 투자는 지난 12월 67억2000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지분성증권 투자 규모도 45억8000만달러에서 34억9000만달러로 줄었다.
최근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채권투자 동향에 대해 "투자 유인이 남아있지만 과거처럼 규모가 커지긴 힘들 것"이라며 "과도한 자본 유출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최근 중동·북아프리카 정정 불안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고 있어 이 같은 한은의 우려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최근 외국인 자금 유출은 원화절상 기대감 후퇴,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며 "이를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지 재정·환율 정책으로 대응할지 알 수 없지만 인플레 기대심리를 낮출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