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에 따르면 20대 후반일 때 남편 B씨를 소개팅으로 만났다. B씨는 처음에 개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진행되는 것은 없었다. 그러던 중 B씨에게 물려받을 건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건물을 물려받은 후에 B씨의 통장에는 매달 800만 원의 월세가 들어오고 있었고 반면 A씨는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 10년 차였으나 매월 세후 300만 원 가량을 벌고 있는 상황이었다.
A씨는 남편에 취미라도 가져보기를 권했지만 B씨는 “숨만 쉬어도 돈이 들어오는데 왜 굳이 힘들게 사냐”고 되레 반문했다.
A씨는 “남들처럼 아침에 일어나 낮에 일하러 가는 평범한 삶을 꿈꾼다”며 “이런 바람이 너무 과분하냐”고 물었다.
박상희 샤론정신건강연구소 소장은 “이 부부의 문제는 건물이 있느냐, 800만 원이 들어오느냐가 아니다. 제일 중요한 건 남편이 게임 중독이라는 것”이라며 “중독을 해결하지 못하고 이렇게 살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마약 중독, 외도로 가고 건물 10채라도 10년 안에 다 말아 먹는다. 돈이 많아서 가정이 파괴되는 경우를 상당히 많이 봤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