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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4일(현지시간) 연차 총회에서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로 만드는 탄소중립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발맞춰 국내 항공업계도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먼저 제주항공(089590)은 고객 참여형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9월 서울 마포구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에 객실용품 리필존을 시범운영했다. 일회용 객실용품 사용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줄여 고객이 친환경 여행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였다.
제주항공은 승무원이 운영하는 여행맛 카페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림 그리기 대회도 열었다. 대회에서는 버려지는 기내식 용기 뚜껑을 재활용해 도화지로 사용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는 민관 협력 ESG 경영활동 아이디어 공모전도 열었다. 이 공모전에선 경량 수하물 인증제도 그린패스 도입을 통한 항공기 무게 감량(탄소저감)에 대한 아이디어가 발탁됐다.
대한항공(003490)은 서울 마포구청과 마포구 경의선 선형의 숲 내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SKYPASS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스카이패스 회원과 함께 만든다는 취지다. 대한항공의 그린 스카이패스(GREEN SKYPASS) 프로젝트는 스카이패스 회원이 마일리지를 사용해 보너스 항공권이나 로고상품을 구매하면 구매 건에 비례하게 대한항공이 기금을 조성해 스카이패스 숲 만들기와 같은 친환경 목적으로 사용하는 회원 참여형 프로젝트다.
대한항공은 앞서 은퇴한 퇴역 항공기를 활용해 만든 친환경 마일리지 상품을 제작·출시했다. 친환경 업사이클링 브랜드 프로젝트(project) 1907과의 콜라보로 폐 페트병을 재활용한 플라텍스(Platex) 원단으로 만든 백팩, 에코 숄더백, 파우치 등의 상품도 대한항공 마일리지몰에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농가와 연계 활동에 나섰다. 티에이항공은 제주도 친환경 특산품 판매를 위해 소매를 걷어 붙였다. 티웨이항공은 제주도 친환경 로컬브랜드 기관인 농업회사법인 밥상살림과 협력해 제주 특산품 판로 개척과 활동을 진행한다.
티웨이항공은 제주 친환경 로컬 푸드 홍보를 위해 기내잡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다. 티웨이항공은 친환경 제품을 같이 기획하고 제작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출도착 승객을 통한 홍보와 판매진행과 홈페이지 내 로컬푸드 판매를 위한 안내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도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하는 기초 다지기로 ESG 경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기업의 사회공헌적인 측면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