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KT-100 불시착 사고…프로펠러 축 마모로 엔진 정지

공군, 31일 지난 6월 사고 관련 조사결과 발표
프로펠러 축 마모돼 절단, 엔진 꺼져 활강 비행
"8월 3일부터 모든 항공기 점검 후 임무 재개"
  • 등록 2020-07-31 오후 6:05:40

    수정 2020-07-31 오후 6:05:4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6월 발생한 공군사관학교 학생 조종사들의 비행 입문과정 훈련기 ‘KT-100’ 국산 항공기의 불시착 사고 원인은 항공기 결함에 따른 엔진 정지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은 31일 “지난 6월 8일 발생한 KT-100 훈련기 비상 착륙 상황 관련 사고조사 결과, 항공기 결함으로 인한 엔진 정지로 인해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공군사관학교 제55교육비행전대 소속 KT-100훈련기 1대가 훈련 뒤 부대로 복귀하는 도중 엔진이 꺼져 활강 비행으로 활주로 인근 논에 비상 착륙했다. 민가와 떨어진 논바닥에 비상착륙을 시도해 그 충격으로 논 일부가 뭉개지긴 했지만 주민 피해는 없었다.

해당 항공기에는 학생 조종사와 교관 조종사 등 2명이 함께 탑승하고 있었는데, 경미한 부상만을 입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당시 사고 항공기는 프로펠러를 돌리는 축이 마모돼 절단되는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공사는 모든 KT-100 훈련기에 대한 정밀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이상이 없는 항공기에 대해 내달 3일 부터 점검 비행을 실시한 후 점차적으로 정상적인 비행 임무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공군 관계자는 “향후 사고방지 및 안전대책을 적극 추진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군사관학교의 비행실습용훈련기인 ‘KT-100’이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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