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살리기 나선 英 정부…내달까지 외식비 반값할인

코로나 직격탄 英 재무부, 경제대응 계획 발표
고용유지기업 인센티브 주고 외식비 반값 할인
서비스업 부가세 감면·부동산세 징수 일시중단
  • 등록 2020-07-09 오후 3:34:57

    수정 2020-07-09 오후 3:34:57

△ 8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이 코로나19 경기 대응 관련 예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AFP]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가동을 본격화한다. 국민들의 외식값을 반으로 할인해주고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이 주요 대책이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리시 수낙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수 진작 계획을 발표했다. 수낙 장관은 “기업이 월급 520유로(한화 약 71만원) 이상 근로자들에 대한 고용을 유지할 경우 근로자 1명당 1000유로(약 136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정부는 청년실업 대책으로는 20억유로(약 2조 7118억원) 규모의 ‘킥 스타트(kick-start)’ 계획을 내놓았다. 16~24세 청년들에게 6개월 일자리를 제공하면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게 핵심이다.

동시에 코로나19 봉쇄령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계를 살릴 방안 역시 공개했다. 월~수요일 식당에서 외식할 경우 반값 할인하는 정책이다. 1인당 최대 10유로까지 지원하며, 외식업체가 정부에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할인이 이뤄진다. 이는 다음달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비스업·관광업 분야 부가세(VAT)는 1월 이후 낮아진 세율 5%를 유지하기로 했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50만유로 이하 부동산에 대한 세금(인지세)도 당분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은 유럽 내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국가로 꼽힌다. 4월 영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4%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4~5월에는 1963년 이후 처음으로 공공부문 부채가 GDP 규모를 넘어섰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영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8만6979명이다. 사망자는 4만4517명이다.

△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부동산 중개업체 모습. 8일 영국 재무부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50만유로 이하 부동산에 대한 징세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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