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發 회계 논란]김종일 교수 "학교 교육과 회계사 시험제도 바뀌어야"

"원칙중심 회계기준 학교 교육에 반영 안돼있어"
"학계와 감사인 함께 연구하는 시간 가져야"
  • 등록 2018-11-23 오후 5:21:25

    수정 2018-11-23 오후 5:21:25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원칙중심 회계기준과 회계 특별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이태홍 두산 부장, 이동근 한영회계법인 부대표, 손영채 금융위원회 과장, 김종일 가톨릭대학교 교수, 김상원 금융감독원 국장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원칙중심 회계기준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과 공인 회계사 시험제도도 손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중심 회계기준인 IFRS(국제회계기준)가 도입된 2011년 이후 지금까지 교육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저도 자신 있게 얘기 할 수 없습니다”

김종일 가톨릭대학교 교수는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원칙중심 회계기준과 회계 특별세미나’에서 토론자로 참석해 “원칙중심 회계기준이 뿌리내리기 위한 출발은 학교 교육”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회계처리 방식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연결재무제표에서의 실질 지배력 기준 등을 교육 현장에서 토론의 장이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인 회계사 시험에 IFRS 도입으로 달라진 부분을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FRS도입으로 중요도가 강화된 주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학교에서 IFRS 특성을 반영한 주석에 대한 학습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업종간 주석의 차이가 큰 만큼 이에 대한 내용을 반영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보 이용자들을 위해서 주석을 늘려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지금도 재무제표에 주석의 내용이 많아 일반인들의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다”며 “중요도가 높은 것을 선택해 풀어쓰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자들의 학습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과거 한국회계학회에서 금융감독원과 연계해 감리 케이스를 스터디로 발표한 적이 있는데, 학계와 감사인들이 이런 형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국내에 원칙중심 회계제도가 굳어지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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