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4일 발표한 ‘9월 국내인구이동’을 보면 9월 이동자는 4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8%(12만9000명) 줄었다. 이동자가 5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해 처음이다. 올해 이동자는 1~3월 3개월 연속 늘다가 4월 들어 크게 줄었다. 6~8월에는 소폭 상승했다.
9월 기준으로는 1988년 26만591명을 기록한 이후 최저다. 이동자 감소폭도 1988년 27.4%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통상 새 학기 시작을 앞둔 1~3월과 7~9월 인구이동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9월 인구 이동 감소는 다소 이례적이다.
9월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3%를 차지했다. 시·도를 넘어 이동한 비율은 32.7%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하면 시·도 내 이동자는 21.1% 줄고 시·도 경계를 넘은 이동자는 18.9% 줄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1만1836명) 세종(2266명) 제주(467명) 등에서 순유입이 이뤄졌다. 들어온 인구보다 빠져나간 인구가 많은 시도는 서울(-7961명) 부산(-1363명) 전남(-1339명) 등이었다. 서울은 2009년 3월(-2366명) 이후 9년 6개월째 인구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