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키리졸브, 전면전→北 김정은·핵심시설 타격

北 핵심시설 및 전쟁지도부 제거 담은 '작계 5015' 적용
北 남침 가정한 전면전 아닌 전쟁 조기 종결 훈련 실시
미군, 北 갱도 가정한 소탕 작전 실시
대규모 한미 연합 특수부대 투입, 김정은 '참수작전' 훈련
  • 등록 2017-03-16 오후 3:31:41

    수정 2017-03-16 오후 3:31:4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올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전쟁 지도부를 제거하고 북한 주요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모양새다. 북한의 남침에 따른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기존의 훈련과 다른 것이다.

지난 2015년까지의 키리졸브(KR) 및 독수리연습(FE)은 북한의 남침을 가정해 한미 연합군이 반격하며 북쪽으로 진격하는 것을 시나리오별로 연습했다. 하지만 지난 해 부터는 북한의 핵심 시설에 대한 선제타격 개념을 담은 ‘작전계획 5015’를 기반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작계 5015는 북한의 남침에 따른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작계 5027의 후속 군사작전 계획이다. 북한의 국지도발과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국지도발의 확전을 차단하고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등 핵심시설을 선제타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 해 훈련에서 작계 5015가 처음 적용됐으며 올해부터는 이에 따른 훈련이 본격화 하고 있다.

실제로 주한미군은 최근 경기도 의정부 미군기지인 ‘캠프 스탠리’에서 적 갱도 소탕훈련을 했다. 북한 지하시설에 숨어있는 북한 수뇌부들은 물론 핵심 시설까지 공격하기 위한 훈련이다.

북한은 전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960년대부터 ‘전 국토의 요새화’를 내걸고 지하갱도 구축 작업을 해왔다. 전시상황에 한미와 연합군의 포격이 이어질 경우 지하갱도에 진지를 구축하고 병력과 장비를 배치해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심전력인 장사정포가 갱도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요 미사일 기지와 핵실험 장소도 갱도 시설로 구축돼 있다.

14일 주한미군이 공개한 미 육군 66기갑연대 3대대의 적 갱도 소탕 훈련 모습. 병력들이 북한 지하갱도와 유사한 시설에 들어가 가상의 적을 소탕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한·미 군 당국은 올해 독수리연습과 키리졸브 훈련에 역대 최대 규모의 특수부대를 투입시키고 있다. 적 지도부 제거 훈련을 위한 것이다.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라덴 제거 작전에 투입됐던 미 네이비실 6팀(데브그루)도 우리 특전사 요원들과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김정은을 포함한 북한 지도부에 공포감을 주고 군사적 도발에 나서지 못하도록 억제력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B가 독수리연습에 참가할 예정이다. F-35B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 레이더망을 뚫고 유사시 대북 선제타격에 활용될 수 있는 전력이다. 실제로 F-35B는 이번 훈련 중 주한미군 사격훈련장에서 공대지 미사일 투하 등 정밀타격 연습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재래식 무기로 치루던 그동안의 전쟁 개념에선 대량파괴에 의한 영토점령과 적의 병력 및 군수품을 소모시켜 승리하는게 화두였지만 이는 대량살상과 오폭에 의한 민간인 사상, 불필요한 시설 파괴로 전쟁 후 재건비용 증가 등의 문제를 발생시킨다”면서 “현대전쟁에서는 적의 핵심기능을 마비시켜 최단 시간 내에 전쟁을 종결시키는 능력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올해 훈련에서 경북 성주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가정한 운용 훈련을 실시한다. 성주골프장에 사드 포대를 배치했다는 가정 아래 북한 탄도미사일을 사드 포대의 AN/TPY-2 레이더를 통해 탐지하고 한·미 간 정보 공유를 통해 이를 요격하는 과정을 숙달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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