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갤노트7’ 폭발…삼성전자·삼성SDI '털썩'

리콜 가능성에 시장 우려 커져…주가 2~6%↓
  • 등록 2016-09-01 오후 3:48:42

    수정 2016-09-01 오후 3:48:42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갤럭시노트7(이하 노트7) ‘흥행 대박’ 조짐에 랠리를 이어가던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배터리 폭발 소식에 주춤했다. 배터리 제조업체인 삼성SDI(006400) 역시 악재를 피할 수 없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SDI 주가는 전일대비 각각 2.04%, 6.06% 내린 158만7000원, 10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노트7이 홍채 인식 기술 등에 대해 호평을 받으며 사전예약으로만 약 40만대가 팔리는 등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받자 주가가 고공행진했다. 출시 당일인 19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164만5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노트7이 충전 중 폭발했다는 사진과 동영상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확산됐다. 결국 이날 배터리 전량 리콜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 약 보름 만에 다시 15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노트7에 배터리를 공급하던 삼성SDI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에 낙폭이 더 컸다. 이 회사도 노트7 출시 전부터 수혜주로 관심을 모아 8월 첫째주에만 주가가 10% 이상 오른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리콜 결정이 내려져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초기 판매가 제한적이었고 배터리 이슈는 일시적인 영향일 경우가 많아 단기 이슈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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