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말레이機 기장 아들, 아버지 관련 의혹 반박

  • 등록 2014-03-27 오후 9:44:42

    수정 2014-03-27 오후 9:44:42

(서울=연합뉴스) 말레이시아 항공 실종기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 기장의 막내 아들 아흐마드 세스(26)가 실종 사고 원인과 관련해 아버지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을 반박했다.

아흐마드는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영자지 뉴스트레이츠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에서 (아버지와 관련된) 모든 것을 읽어봤지만 모든 추측을 무시했다. 내가 아버지를 더 잘 안다”고 말했다.

아흐마드는 “아버지가 비행을 많이 다녀 우리가 그렇게 가깝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나는 아버지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25일 이뤄졌다. 샤 기장은 아내 파이자 칸과의 사이에 두 딸과 아흐마드 등 세 자녀를 뒀으며 가족이 인터뷰에 응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CNN 방송은 조사당국 역시 샤 기장에게서 혐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고위 당국자는 26일 CNN에 “19일간 조사를 벌였지만 기장과 부장에게서 정치적이거나 자살할 만한, 혹은 극단주의자로서의 동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사과정을 알고 있는 미국 정부 당국자도 “샤 기장이 집에 설치해 둔 모의비행장치를 포함해 기장과 부기장의 컴퓨터를 분석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단서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승무원들이나 승객에게서도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미 정부 당국자는 “우세한 가설은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모든 가설에 반론이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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