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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오후 2시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당국 수장들과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가애도기간을 고려해 항공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해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주요 기관장의 신년사를 듣고 함께 인사를 나눴다. KB금융 양종희, 신한금융 진옥동, 하나금융 함영주, 우리금융 임종룡 회장 등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과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은 총재, 이복현 금감원장, 6개 금융협회 회장들이 참석자들을 맞이하고 신년 인사를 건넸다. 이번에 새로 취임한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과 연임에 성공한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 5대 은행 CEO도 모두 참석해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금융인들에게 “자체적인 건전성·유동성을 굳건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서민·소상공인,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과 경영계획 등을 계획된 일정에 따라 흔들림 없이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어야겠다”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원장은 “이창용 총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금융감독원도 최상목 권한대행께서 경제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이끌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장의 이 발언은 당초 언론에 미리 배포한 신년사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다. 이 총재가 공개적으로 최 권한대행에게 힘을 실은 것에 이 원장도 동조한 것이다.
이 총재는 전날(2일) 한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미리 배포된 신년사를 읽던 중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다”며 “지금 최 대행에 대해 여러 비판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비판을 할 때는 그렇게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에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답도 같이 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두 수장이 공통적으로 최 대행에게 힘을 실은 것은 같은 날 최 대행이 직접 F4(거시경제 금융회의) 회의를 챙기겠다고 한 만큼 경제·당국 수장들이 ‘원 보이스’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F4회의에서 기관장들이 공유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인식”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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