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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계엄사태 이전인 지난달 29일 정부는 ‘AIDT 검정 심사 결과 및 도입 로드맵 조정안’을 발표했다. 내년도 AIDT 도입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되 국어·기술가정은 도입 과목에서 제외하고 사회·과학은 1년 유예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안에 따르면 내년 3월에는 초3~4학년, 중1·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AIDT가 도입된다.
같은 날 서울교사노조도 AIDT 웹 전시본을 검토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사노조는 지난 6~10일 웹전시본을 검토한 교사 555명 중 498명(90%)이 AI 교과서 도입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AIDT가 개별 맞춤형 교육을 얼마나 구현했느냐’는 물음에는 5점 만점에 1.9점을 줬다고 설명했다. ‘AIDT 성격’에 대해서는 83%가 ‘보조학습자료’라고 답했고, 3%만이 ‘교과서’로, ‘기타’는 14%가 응답했다. ‘기존 디지털 교과서와 AIDT의 차이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디지털 교과서에 몇가지 기능을 넣었다(47%)’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큰 차이 없다’는 응답은 45%를 기록했다. 교사노조는 “AIDT는 학생의 집중력 저하, 학생 간 학습 격차 심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교육부·서울시교육청은 AIDT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전면 도입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당은 AIDT의 법적 지위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국회 교육위를 통과한 상태다. 이 법안이 본회의까지 통과할 경우 AIDT 도입은 의무가 아닌 학교장 재량의 선택사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