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지난해 영업익 2425억…전년비 4% 감소

매출 5조3675억…전년비 15% 증가
러-우크라 전쟁·중국 코로나 봉쇄 ‘타격’
“미래 성장동력 투자로 위기 돌파 모색”
  • 등록 2023-02-27 오후 4:58:56

    수정 2023-02-27 오후 4:58:56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올해는 미래 성장동력 사업에 집중 투자해 위기 돌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조3675억원, 영업이익 2425억원, 당기순이익 19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산업자재부문과 패션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 3%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장기화 여파로 물류난이 심화한 영향을 받았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로고.(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별로 살펴보면 산업자재부문은 연간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타이어 소재의 판가 인상 반영과 차량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고객사 다변화가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력 제품인 고기능성 슈퍼섬유 아라미드는 전기차·5G 통신 수요 증대에 대응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강화했다.

화학부문은 조선업 호황 수혜에 따른 페놀수지 수요 증가와 석유수지의 판가 인상 반영으로 지난해 매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필름·전자재료부문은 글로벌 복합경제 위기가 정보기술(IT) 전방산업 수요 침체로 이어지면서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패션부문은 아웃도어와 골프웨어를 필두로 매출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남녀 캐주얼 브랜드와 시장 안착에 성공한 온라인 유통 브랜드 중심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아웃도어 최대 성수기를 맞아 제안한 상품의 높은 적중도가 실적 기여도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올해는 포트폴리오별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 효율화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지난해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 완료에 이어 아라미드 더블업 증설의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하는 만큼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성장 동력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지난해 실적 요약.(자료=코오롱인더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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