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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개최한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 2022 특별 세미나 두 번째 세션에서 마커스 고 EPMB 매니징 디렉터는 아세안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기회에 대해 설명했다. 고 디렉터는 현재 EPMB 중국법인 대표도 겸임하고 있어 중국 상하이에서 화상을 통해 강연했다.
우선 아세안 시장의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성장 가능성으로 꼽았다. 고 디렉터는 “아세안 시장 인구는 6억8000만명에 달해 중국과 인도에 이어 가장 많은 노동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며 “또 평균 연령은 30.2세로 노동인구 비중에 있어서 다른 곳들에 비해 우위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일본(46.5세)과 독일(46.3세), 이탈리아(45세), 홍콩(43.2세), 미국(40.8세) 등은 노동인구 평균 연령이 40세를 넘어서는 상황이다. 아세안 시장은 이러한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토대로 소득도 늘어나고 있다.
고 디렉터는 “아세안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은 3조달러에 달해 미국(20조9000억달러), 중국(14조7000억달러), 일본(5조8000억달러), 독일(3조8000억달러)에 이어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이라며 “특히나 소비 구매행태 변화(30% 이상 온라인 쇼핑 전환)가 전 연령대에 걸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디렉터는 “아세안 지역 소비자 구매행태 변화로 기업들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됐고, 5세대 이동통신(5G) 도입에 대한 정책도 속도를 붙였다”며 “아세안 지역은 2025년까지 2억명의 5G 사용자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아세안 지역의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소득의 상승, 디지털 발전으로 인해 스타트업 기업 투자 유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IT 기업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말레이시아의 자동차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썸(Carsome)’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전자상거래가 늘어나면서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까지 진출하게 됐고, 기업가치는 30억달러까지 바라보는 상황이다.
그린 모빌리티 성장 기대
아세안 지역의 유망 산업으로는 그린 모빌리티를 꼽았다.
고 디렉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세안 지역의 식품 배달 시장은 크게 성장했으나 미국과 중국에 비해 음식과 식료품 배달 서비스 보급률은 아직 낮다”며 “이러한 배달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그린 모빌리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아세안시장의 2020년 식품 배달 시장 총거래액(GMV)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83%의 성장률을 보였고 2021년 식품 배달 시장 GMV는 다시 30% 성장한 155억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까지 예상되는 식품 배달 시장 GMV는 29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세안 식품 서비스 온라인 보급률 10%에 불과하다.
고 디렉터는 “향후 전기 자전거와 전기 오토바이 등 그린 모빌리티가 기존의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대체할 것”이라며 “또 이를 위해서는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도 물리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전문가는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전기 오토바이를 꼽고 있다”며 “아세안 시장은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 판매되고 있어 이는 투자 창출의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