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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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43.60원)보다 0.10원 오른 1143.7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사흘 만에 상승 마감한 것이다.
| 5일 환율 흐름(출처: 서울외국환중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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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1145.00원에 개장해 장 초반 1146.30원까지 오르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서까지 우하향하며 1141.30원까지 하락폭을 키웠다. 그러나 오후 2시께쯤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더니 114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 민간고용 지표가 부진했지만 미국 고용부가 발표하는 고용지표와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트레이더들 입장에선 환율의 추가 하락보다 상승 리스크가 더 큰 만큼 오후 들어선 달러 매수 베팅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부문 취업자 수는 33만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 65만3000명뿐 아니라 전달 68만명에 비해서도 반토막 수준을 기록했다. 델타 등 변이바이러스 확산이 고용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은 ADP 발표보다 고용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에 더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6일 밤 9시 30분에 발표되는 7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 전망은 75만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께 92.31로 뉴욕증시 마감가보다 0.05포인트 상승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인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720억원을 순매수, 사흘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으나 그 규모가 대폭 줄었다. 장중엔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면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3억21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