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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분석 결과 A씨 부부의 포털사이트 검색 기록은 충격적이었다.
A씨 부부는 지난 9일 아이가 호흡곤란 등 이상증세를 보이자 병원에 데려가기는커녕 경기도 용인에서 발생한 이모의 ‘조카 물고문 사건’을 검색하거나 ‘멍 빨리 없애는 방법’ 등을 검색해 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는 “아이가 침대에서 자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허위 신고를 한 뒤 구급대원을 속이기 위해 벌인 연기로 드러났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아이는 결국 숨졌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얼굴 여러 곳에서 멍 자국 등 아동학대 흔적을 발견하고 A씨 부부의 신병을 확보했다.
당초 경찰은 이들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만 조사했으나 폭행 강도와 수법 등으로 미뤄 범행 고의성이 크다고 보고 이들에 살인죄를 적용해 오는 18일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이어 “‘호흡곤란 등 이상증세를 보이던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 제때 치료했더라면 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전문의 소견 등을 바탕으로 A씨 부부가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 인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살인죄를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A씨 부부는 지난해 2월에도 숨진 아이의 한 살배기 누나를 폭행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딸은 현재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