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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향후 5년 간 군사력 건설 및 운영 계획을 담은 ‘2020~2024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고, 총 투입 예산으로 290조5000억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2019~2023 국방중기계획’의 270조7000억원 대비 19조8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방산업체들의 일감 확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방위력 개선비 증가폭이 눈에 띈다. 국방부는 방위력 개선비를 103조8000억원, 연평균 10.3%로 책정했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국내 업체들의 무기체계 개발에 쓰일지, 해외로부터 무기를 수입하는 데 쓰일지 알 수 없다”면서도 “다만 정부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해 무기 국산화에도 공을 들이는만큼 분명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간 방산비리 관련 지체상금 및 부정당업자제재 등으로 방산업계를 옥좼던 정부의 태도 변화도 긍정적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4월 ‘옴부즈만 지체상금 심의위원회’를 신설해 과도한 지체상금 부과와 관련 감면 또는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7월에는 ‘부정당 업자’에 대한 입참참가 자격 제한 등 후속제재를 완화키로 했다고 발표하는 등 방산업계 고충 해소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LIG넥스원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8%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62억원 대비해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 폭발사고에 따른 지체상금 설정이 예상보다 적었고, TMMR(다기능군용무전기) 관련 충당금 환입으로 이익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한화와 관련 지난달 국방부 장관과 방산업체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는 관련 지체상금을 면제하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