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는 2022년 세계 최초로 암반에 10만년 동안 핵폐기물을 보관·처리하는 ‘온칼로’를 건설했다. 온칼로 프로젝트는 핵 에너지의 장기 지속가능성에 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 속에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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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칼로는 핵폐기물 영구 저장 시설로 부지 선정에만 17년이 걸렸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북서쪽으로 240㎞ 떨어진 올킬루오토 섬 지하 400m 깊이에 지어졌다. 온칼로는 이달 말까지 모든 공정에 대한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온칼로를 건설한 포시바(Posiva)가 시설 운영도 맡을 예정이다. 199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원자력발전 회사인 TVO와 유틸리티 기업인 포튬(Fortum)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
핵에너지는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온칼로 운영 성공 여부에 따라 원자력 발전소 확대 여부도 결정될 수 있다. 세계핵협회에 따르면 핵에너지는 현재 전 세계 전기의 약 9%를 공급하고 있다.
핀란드 기후장관인 카이 미케넨도 “온칼로 프로젝트가 전 세계의 핵폐기물 처분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용후핵연료의 처분 및 이에 따른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쟁도 여전하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사용후핵연료 저장 시설의 용량이 꽉 차 6년 뒤부터는 원전 가동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지만, 아직 처리 시설을 건설할 부지 선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