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 고발한 한 대학병원 교수에게 악의적 댓글을 단 의사 3명이 최근 경찰의 소환 조사에 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이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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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인 ‘메디게이트’에서 A 교수에 대해 악의적 게시글·댓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 의사 3명을 불러 작성 경위 등을 조사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A 교수는 지난해 전공의들의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 고발했다. 병원 전공의들이 2019년 10월부터 약 2년간 리베이트 대가로 환자 수백 명에게 치료와 무관한 비급여 비타민 정맥 주사제 여러 종류를 혼합 처방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의사·의대생 커뮤니티들에선 A 교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얼굴 사진과 함께 ‘친일파 앞잡이’, ‘전공의 담그려고 한다’ 등 게시글이 다수 게재됐다.
다만, 글을 올리고 72시간이 지나면 게시자를 특정할 수 없도록 한 보안 시스템을 갖춘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대해선 경찰은 명예훼손 게시글을 올린 이들을 아직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교수는 지난 4월 이러한 게시글·댓글 작성자들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A교수가 내부 고발한 사건은 현재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