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저작권 분쟁 도중 세상을 등진 ‘검정고무신’의 원작자 고(故) 이우영 작가가 황금펜촉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웹툰협회는 13일 2023 황금펜촉상 시상식을 열고 “대한민국 만화·웹툰계에 올바른 저작권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여론을 환기하고 토대를 이끈 이우영 작가에게 상을 수여했다고 13일 밝혔다.
상은 이 작가의 동생인 이우진 작가와 부인 이지현씨가 대리 수상했다.
| 2023 황금펜촉상 수상자에 故 이우영 작가가 선정된 가운데 이 작가의 동생 이우진 작가와 부인 이지현씨가 대리 수상했다(사진=웹툰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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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에서 이우진 작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반드시 소송에서 이겨 ‘검정고무신’을 되찾겠다”고 했다. 전세훈 웹툰협회 회장은 “만화가 누구라도 이우영이 될 수 있고 따라서 우리 모두가 이우영이다”라며 법적 분쟁을 끝까지 돕겠다고 약속했다.
웹툰협회는 “무려 14년이라는 긴 시간을 통해 독자들을 울리고 웃기며 ‘검정고무신’과 기영·기철 캐릭터를 이른바 ‘국민만화’의 반열에 올려놓는 등 만화로도 높은 성취를 이룬 작가”라고 평가했다.
황금펜촉상은 ‘젊은만화작가모임’이 원로 만화가를 기리며 제정한 공로상이다. 2007년 시상 이후 명맥이 끊겼으나 웹툰협회가 취지를 이어받아 2021년부터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