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트윈데믹 주의보…방역당국 “개인위생 철저 준수”

최근 두 달간 코로나19 사망자 4명 중 1명은 돌파감염
10월 돌파감염 1만 넘어… 30대·얀센 가장 높아
방역당국 “백신접종 및 개인방역수칙 준수 중요”
  • 등록 2021-11-02 오후 4:44:37

    수정 2021-11-02 오후 9:21:59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되면서 야외활동 및 외부접촉이 늘자 돌파감염(백신접종 완료 후 감염)이 늘고 있다.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0월 돌파감염 1만명 돌파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돌파감염 추정사례(10월 24일 기준)는 국내 접종완료자 3037만6023명 중 2만2072명(0.076%, 10만명당 76.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명에 불과했던 돌파감염 사례는 7월에 1180명을 기록한 데 이어 9월 8911명, 10월 1만92명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백신종류별로는 얀센 백신 접종자가 0.288%(10만명당 287.5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0.112%(10만명당 112.2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 0.046%(10만명당 46.4명) △모더나 백신 접종자 0.006%(10만명당 5.8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최근 2개월간 코로나19로 인한 성인 사망자 4명 중 1명꼴은 돌파감염인 것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8월 29일부터 10월 23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확진자 8만7232명 가운데 34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 접종완료자는 82명으로 24.1%에 해당한다.

지난달 25일 광주 서구 농성동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에서 시민들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인플루엔자·코로나19 동시유행 가능성↑

방역당국은 이와 함께 올 겨울 트윈데믹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8월 말부터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영·유아에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최근 전국적으로 환자발생이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 접촉으로 전파되며 우리나라는 주로 4~8월에 유행한다. 대부분 경미한 발열,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소아에서 ‘컹컹’ 짖는 듯한 기침 현상이 발생한다.

이 단장은 “파라인플루엔자는 예방접종이나 치료약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회피활동이 감염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9월 12~18일(38주) 56명이었던 파라인플루엔자 감염환자는 10월 17~23일(43주)에 515명까지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예방접종률 향상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사람 간 접촉을 통한 호흡기감염병이 다시 증가 할 수 있다”며 “ 보육시설 및 학교의 등원·등교 확대로 감염위험에 취약한 소아에서 호흡기감염병에 감염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단장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파라 인플루엔자가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면서도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같이 유행할 가능성은 작년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 단장은 “예방접종 후 지나친 안도감으로 인해 그 이전보다 보다 행동이 과감해지고 또 달라질 수 있다”며 “백신의 예방 효과는 100%가 아니며, 백신접종 이후에도 개인방역수칙은 철저하게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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