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호 KPMG삼정회계법인 이사는 2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창업허브에서 금융위원회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9 한국 핀테크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핀테크 산업 투자액은 1256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48% 급증했다. 역대 최고치다.
2016~2017년 중국 정부의 핀테크 기업 규제 강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미국 실리콘밸리 신생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투자가 일시적으로 위축됐다가 개인 정보 보호법 등 핀테크 관련 제도 정비, 각국의 벤처·창업 육성 정책 등에 힘입어 투자액이 다시 대폭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핀테크 투자액은 지난해 5억2000만 달러로 글로벌 핀테크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508억 달러), 중국(305억 달러), 영국(223억 달러)은 물론 호주(5억8000만 달러)에도 못 미쳤다. 홍콩(5억 달러), 일본(3억8000만 달러), 싱가포르(3억3000만 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보고서가 제시한 다른 통계를 보면 국내 핀테크 기업이 벤처캐피탈이나 사모펀드 운용사(PE), M&A 등을 통해 유치한 투자액도 지난해 224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5%(1466억원) 쪼그라들었다. 카카오페이가 중국 앤트파이낸셜로부터 투자금 2300억원을 유치해 2017년 투자 규모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작년 투자액은 2015~2016년의 약 25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김 이사는 “핀테크 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정부는 혁신성을 촉진하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기업은 활발한 투자 및 상생을 위한 협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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