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운회사 머스크,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0'로

탄소배출량 많은 컨테이너선 중심 해운구조 바꾸기로
  • 등록 2018-12-05 오후 4:09:24

    수정 2018-12-05 오후 4:09:24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세계 최대 해운업체인 물러-머스크가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제로’(0)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해운산업은 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은 산업 중 하나로 지목된다.

머스크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쇠렌 토프트는 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화석연료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비용절감 차원을 넘어선 실존적인 운동”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컨테이너선 5대 중 1대가 머스크 소속일 정도로 물러-머스크는 해운업계의 절대적 강자다. 전세계 물동량의 약 80%를 담당하는 컨테이너선은 벙커C유를 사용하는데 이는 디젤이나 가솔린보다 저렴하지만 더 많은 오염물질을 생산한다. 머스크의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600만톤에 달하며 이 중 컨테이너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98%이다.

토프트는 10년동안 회사가 성장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컨테이너선당 탄소배출량이 2007년 이후 46%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토프트는 “이는 좋은 출발점이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정부와 국가뿐만 아니라 해운산업계와 머스크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T는 머스크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당장 해결방법을 찾지 않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선박의 수명의 20~25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음 선박은 탄소배출량을 철저히 줄일 수 있는 대체선을 도입해야 한다. 이는 엔진 제조부터 배가 만들어지기까지 선조 전과정을 통틀어 신개념을 도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

머스크는 탄소배출권을 사지 않고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프트는 “기업이 탄소배출권에 지출한 돈은 좋은 곳에 쓰이겠지만 핵심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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