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어 구글·애플까지 가세… 가정용 AI기기 경쟁 치열

아마존 에코 히트에 '구글 홈' 이달 말 출시
애플·삼성전자도 홈 AI기기 물밑 개발 나서
  • 등록 2016-10-04 오후 3:42:21

    수정 2016-10-04 오후 3:42:2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마존에 이어 구글도 글로벌 IT기업이 가정용 인공지능(AI) 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애플·삼성전자(005930)의 시장 진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은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실내 가전기기 등을 조작할 수 있는 기기 ‘구글 홈(Google Home)’을 이르면 이달 말부터 판매한다. 구글은 4일(현지시간) 오전 9시(한국시간 5일 새벽 1시) 미국 기자간담회에서 첫 독자 개발 스마트폰과 함께 구글 홈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한다.

마리오 퀘이로즈(Mario Queiroz) 구글 부사장이 올 5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아마존 에코와 비슷한 가정용 인공지능(AI) 기기 ‘구글 홈’을 공개하는 모습. 이르면 이달 말 출시 예정이다. /AFP
가정용 AI 기기의 포문을 연 건 아마존이다. 아마존이 가정용 AI 비서를 콘셉트로 2014년 말 내놓은 스피커 ‘에코(Echo)’는 4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마존 에코는 알렉사라는 AI 지원 음성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사람의 다양한 명령을 수행한다. 음악이나 최신 뉴스 재생부터 피자 주문, 차고문 개폐 등 활용 기능은 계속 늘고 있다. 대답에 그치지 않고 이메일이나 약속 시간을 알려주는 능동적인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IT 트렌드를 선도하려 노력해 온 구글은 2년 전 아마존에 가정용 AI 시장의 선수를 빼앗긴 데 대해 마음아파해 왔다. AI에는 일찌감치 눈떴지만 그 구현 방식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한정한 나머지 제품으로서의 성공에는 뒤쳐졌다는 반성이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16’에 전시된 아마존의 가정용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Echo)’. 2014년 출시 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AFP
아마존도 2014년 내놓은 첫 스마트폰 ‘파이어폰’ 사업을 1년 만에 접는 등 아픔이 있었지만 에코 등 신개념 IT·가전기기의 성공이 이를 만회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알파벳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하고 알파벳을 중심으로 AI의 상품화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 첫 결과물이 ‘구글 홈’이다. 이 제품은 아마존 에코와 비슷한 형태의 콘셉트가 될 전망이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에코의 알렉사 역할을 한다. 생김새는 공기청정기를 닮았다.

구글뿐 아니다. 아마존 에코의 성공 이후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 플레이어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애플은 아직 개발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블룸버그 등 외신은 지난달 말부터 애플이 2년 전부터 이와 비슷한 제품 개발을 시작했고 현재 프로토타입을 테스트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 등 자사 제품에 음성인식 기능 ‘시리(Siri)’를 탑재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SK텔레콤이 지난달 에코와 유사한 AI 스피커 ‘누구’를 내놓고 한 달새 약 1만 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삼성전자도 올 8월 미국 연방 통신위원회(FCC)에 내장 마이크와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스피커 ‘삼성 스쿱’ 관련 문서를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AI 스피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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